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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

엄마의눈물

2007/02/09



여덟 자매가 있는 집에서 태어나 여덟 남매를 낳으신 울 엄마,
오늘 엄마가 울음을 참지 못하셨다.
막내 때문이다...( 혹 나 때문은 아니겠지)
일흔이 넘으시면서 부터는
내게 세상과의 불화를 끝내라는 말도,
늦잠 자지 말라는 말도 없으시던,
늘 박꽃처럼 웃으시면서
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던 어머니.
그 어머니가 나와 눈빛이 마주치곤,
골방으로 건너가 방문을 잠그더니 흐느끼신다.
왜 일까 오늘은 남동생과 제수, 조카아이들이 놀러와
바지락 칼국수를 사드린다고 하며 외출했는데...
생각해보면 자책감 뿐이다
어머니가 다녀갈 지상에서의 여행을 행복하게 해드려야 할텐데,
이리저리 얽힌 우리네 삶을 감당하기에 버겁다.
내 가슴 속에는 늘 엄마를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는데,
조금씩의 모자람과 조금씩의 불편함이 감춰진 삶 속에서
실천이 어렵다.
괴롭다.
무엇으로 엄마에게 희망을 선물 할 수 있을까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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