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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

할머니

2007/05/22



기인 담뱃대에 피어오르는
담배연기 사이로 언젠가 보았던
한 줄기 할머니의 눈물...
그것이 그리움 때문이었을까
생의 고달픔 때문이었을까
글로 남길 수 없는 할머니의 삶의 궤적을
할머니가 제일 사랑하던 손자인 나는
지울 수 있을 만큼만 연필로 쓴다
단 한번도 나의 당치않은 요구조차 거절않던
단 한 시간도 당신의 손과 발을 놀리지 않던 할머니.
봄날이면 괜한 그런 생각으로
한참을 난 우울해 하다가도
따스한 할머니의 볼의 부빔에
저녁이면 부르는 아련한 할머니의 목소리에
힘든 시기를 견뎌내곤 하였는데...
어느 가을무렵 할머니가 돌아가시고
할머니의 추억마저 잊고 살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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